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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cookies

크리스마스 쿠키 2 : 산타클로스쿠키 (Santa Claus Cookies)

빨간 매력의 크리스마스 쿠키, 산타클로스 쿠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브 전날 새벽까지 잠도 안자가며 루돌프쿠키, 진저브래드맨 쿠키, 트리모양 버터쿠키를 구워 주위사람들에게 나누어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듬해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또 이렇게 한살 먹는구나..ㅋㅋ)

어린이들의 수호 성인이자, 크리스마스 이브면 착한 아이들이 문에 큰 양말을 걸게 하시는,
산타클로스를 표현하는 쿠키를 만들고 싶었다.


모양쿠키나, 냉동쿠키를 전문적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서 빨간색을 포인트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내맘대로 연습장에 슥슥 대충 스케치해서 모자 비스무리한 쿠키가 완성되었다 ㅎㅎ
(물론, 의도한대로 절대 되지는 않았다.) 

애정하는 베이킹파파님의 사블레 레시피를 이용해서 산타클로스 모자 모양의 쿠키를 만들어 보자.

 

​[산타클로스 쿠키 만들기]

Simple Recipe.

재료 : 버터 100, 설탕 55, 박력분 150, 레드색소

Recipe.
1. 실온 버터와 설탕을 넣고 휘핑.
2. 가루류를 넣고 섞은 후 치대기.
3. 레드색소 넣고 섞기.
4. 성형 후 냉동휴지 1시간.
5. 180도 오븐에서 12분 굽기

 

​손으로 찍어 푹 들어갈 정도로 녹은 실온의 버터를 간단하게 풀어주고,
분량의 설탕을 넣고 휘핑하기 시작한다.

이 레시피는 휘핑을 원하는대로 많이 해도 상관 없기 때문에, 휘핑정도를 알기 힘든 초보자들이 핸드믹서만 있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쿠키라고 했다.

나는 대략 4분 정도 휘핑을 하고 마무리 했다.

 

​화질이 좋지 않아 표현이 제대로 되진 않았지만,

노란색의 버터가 뽀얗게 아이보리 빛깔로 변하고, 0.5배 정도 부풀면 버터의 크림화가 완성된 것이다.
버터를 이용한 대부분의 쿠키를 만들 때 요 크림화과정을 꼭 해주는데 이정도의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박력분을 2번 ~ 3번 정도 체쳐서 버터에 넣어주고, 주걱을 세워 날로 슥슥 반죽을 섞어준다.

어느정도 한 덩이로 섞이면 이제 손반죽을 시작한다.
반죽을 손바닥으로 여러번 밀면서 공기층도 없애주고, 이리저리 조물조물 해준다.


보통 쿠키, 케이크 등을 만들 때 과하게 젓거나 반죽하지 말라고 하는데, 요 레시피는 특이하게 손반죽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반죽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모양이 나오지 않고 푹 퍼져 버릴 수 있으니, 잊지 말고 해야 한다.

1/3의 반죽은 따로 떼어 놔두고, 나머지 2/3의 반죽에  레드 색소를 섞어준다.

 

​이렇게 원하는대로 반죽 모양을 잡아 붙여준다.

보통 이런 쿠키를 만들 때 길이를 재서 재단을 하고, 계란 흰자를 이용하여 각각 붙여서 완성을 하던데,
나는 홈베이킹이고, 그렇게까지 할 자신이 없으므로ㅎㅎ 

대충 빨간 반죽을 긴 삼각형 모양으로 잡아주고
아래 흰반죽을 길게 늘여뜨려 빨간 삼각형을 얹어주었다.
조금 남은 흰반죽은 다시 길게 줄처럼 모양을 내어, 삼각형 윗부분에 얹었다.

이 모양 그대로 종이호일로 잘 감싸서 냉동실에서 약 1시간 정도 굳힌다.

 

냉장고에서 썰기 좋게 단단하게 굳은 반죽을 꺼내어 5mm ~ 7mm 사이의 두께로 일정하게 썰어준다.

많이 단단한 상태라 썰면서 다 부서질 수 있으니, 15분 이상 실온에 두고 조금 녹았을 때 조심해서 썰어 주어야 한다.

 

​대충대충 붙여서 모양도 제각각인 쿠키들 ㅎㅎ

나란히 팬닝해 주고
180도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서 10분 ~ 12분간 구워준다.
너무 오래 구우면 브라운의 탄 색깔도 나고, 빨간빛도 날아갈 수 있으니, 잘 봐가면서 구워주어야 한다.

 

​완성된 산타클로스의 모자 모양 쿠키들.

사실, 이게 모자 모양인지 구분이 안가기도 하지만 ㅎㅎ

다 굽고 나니, 쿠키가 조금 퍼져서 처음의 모양을 조금 상실하긴 했어도,
빨간빛깔 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렇게 보니, 흡사,, 색연필의 윗부분 같기도 하다 ㅎㅎ
칼로 삐뚤삐뚤 하게 깎은 연필 같기도 하고..ㅎㅎ

처음 시도한거라 투박하지만, 나름 귀여운 모양의 쿠키가 완성된 것 같다.

 

​사블레 반죽에 힘이 없어서 성형하는 것도 힘들고, 퍼지기도해서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 만들고 나니 뿌듯하다.

다음에 만들 땐,, 이 레시피 말고 좀더 단단하고 쉬운 레시피를 이용해 봐야겠다.
이렇게 냉동한 반죽을 잘라서 굽는 형태의 쿠키를, 냉동쿠키 또는 아이스큐브 쿠키라고 하는데
이 레시피는 내가 요령이 부족해서 반죽이 진 형태로 많이 나오고, 자를 때도 곧잘 부서지곤 해서 애를 먹었었다 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보는 그런 반듯한 쿠키들은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요렇게 쿠키 탑도 쌓아본다.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2탄.
산타클로스 모양 쿠키 만들기.

이번에도 느꼈다.
이렇게 섬세한 작업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ㅠ

투박하고, 러스틱하게 만드는게 나는 좋은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만들면서도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완성된 걸 보니, 뿌듯!^^

다음번엔 초록초록한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어 포스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