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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cake

이탈리아 대표 디저트, 티라미수(Tiramisu)


나를 끌어올리다, 티라미수



마스카포네 치즈와 에스프레소를 촉촉히 적신 스폰지케이크를 켜켜히 쌓고
카카오파우더 (또는 초콜렛, 초콜렛 시럽)을 넣어 달콤 쌉싸래한 맛을 부드럽게 즐기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가정식 디저트인 티라미수.

이탈리아 어로 Tirare (끌어올리다 ) mi(나를) su(위로)로 '나를 끌어올리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따른다면
흰자에 설탕을 넣어 단단한 머랭을 만든 다음 이것을 마스카포네 치즈와 섞어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에서 파는 조각 티라미수와는 다르게 
모양이 잡히지 않아 수저로 푹 떠서 먹을 수 있는 티라미수가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머랭은 생크림으로 대체하고
냉장고에 굳혀서 예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젤라틴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탈리아 식으로 머랭을 이용하고, 노오븐으로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직접 가보진 않았어도 입맛은 현지화가 되어 있으니^^;;





[정통 티라미수 만들기]

Simple Recipe.


재료 : 마스카포네 크림치즈 400, 계란 4개, 설탕30, 설탕a 40, 설탕b 40, 설탕c 20, 인스터트커피 3개, 카스테라, 럼 1t


0. 인스턴트 커피 3개(카누)와 뜨거운물 150ml, 설탕 30을 넣고 섞어둔다.
1. 계란을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서 각각 다른 볼에 담는다.
2. 계란 노른자에 설탕c를 넣고 아이보리 색이 나도록 거품을 낸다.
3. 실온의 크림치즈를 노른자와 매끈하게 섞는다.
4. 럼을 넣고 섞는다.
5. 흰자에 설탕b를 넣고 80%의 머랭을 올린다.
6. 노른자치즈 반죽에 머랭을 3번에 걸쳐 넣고 섞는다.
7. 그릇에 카스테라 스라이스를 깔고 커피시럽을 적신다.
8. 치즈 반죽을 넣은 후 마무리로 카카오파우더를 뿌린다.






인스턴트 커피(카누) 3봉과 설탕 30g을 컵에 넣고, 뜨거운물 150ml를 부어 섞어둔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면, 에스프레스 2샷 정도 내려 준비해두면 된다.
온도가 뜨거우니 티라미수를 시작하는 처음에 미리 만들어두어 나중에 온도가 좀 내려갔을 때 사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티라미수엔 찐한 커피가 어울려서 농도를 짙게 하는데,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커피 농도는 알아서 맞추면 될 것 같다.




​이제 치즈 반죽 만들기 시작.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후,
노른자에 설탕C 분량 만큼 넣고 고운 거품이 나도록 섞어준다.



실온에 녹여둔 크림치즈와 바닐라 액스트랙을 약간 넣고
뭉친 곳이 없도록 노른자와 잘 섞어준다.

핸드믹서를 쓰고 있었다면 가장 낮은 단계로해서 저어주고,
손거품기로 한다면 뭉친 곳이 없도록 신경써서 저어주도록 한다.




이제 8~90% 정도로 올린흰자의 머랭을 3번에 걸쳐 나누어 넣으면서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밑에서 위로 반죽을 올리면서 고르게 섞어준다.

머랭 올리는 방법은 지난번 쉬폰케이크 만들기에서 자세하게 적었으므로
패스했다.

(머랭올리기 참고 : http://ssaida.tistory.com/entry/%EB%85%B9%EC%B0%A8-%EC%89%AC%ED%8F%B0%EC%BC%80%EC%9D%B4%ED%81%AC)


완성된 치즈 반죽. 
군데군데 덩어리진 머랭이 남아있는데, 저렇게 뭉친 곳이 없도록 잘 섞어주어야 한다 ㅎㅎ


이제 커피 시럽 촉촉히 적신 빵과 함께 그릇에 담는 일만 남았다.



카스테라를 그릇의 크기에 맞게 잘 슬라이스해준 후 바닥에 깔고,
만들어둔 커피시럽을 카스테라에 촉촉하게 스며들도록 넉넉히 뿌려준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커피가 들어가므로 밑바닥을 확인하면서 적셔졌는지 한번 더 확인해주도록 한다.

티라미수 한스푼 떠서 먹었는데, 퍽퍽한 카스테라가 느껴지는건 개인적으로 별로라
요 과정에서 커피를 충분히 사용 한다.




​커피시럽 적신 카스테라 위로 그릇의 1/2정도 만큼 크림치즈 반죽을 채워준 후
다시 카스테라를 올리고 커피시럽을 적셔준다.



중간에 카카오파우더도 한번 뿌려주어 쌉사래한 맛을 업그레이드 해주고~

이과정은 생략해도 상관 없고,
카카오파우더 대신 다크초콜릿을 잘게 부수어 뿌려주어도 된다.



마지막으로 치즈 반죽을 채워넣은 후
표면을 평평하게 정리하고 바닥에 탕탕 내리쳐 안쪽 공간을 잘 채워지도록 다진 후에
카카오파우더를 뿌려 완성한다.

집에서 먹을 거라 카카오파우더만 뿌렸는데, 이렇게 보관하면 표면이 쉽게 젖어 얼룩덜룩해진다.
선물용으로 만드는 거라면 슈가파우더를 위에 먼저 뿌려준 후
그 위로 카카오파우더를 부리면 표면이 얼룩덜룩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구멍이 큰 체를 이용하여 내렸더니, 알갱이가 큰 파우더들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나름 홈메이드 느낌 물씬 풍기는 티라미수가 완성 되었다.



마스카포네의 찐한 치즈 맛과 
커피의 쌉싸래함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
어찌 이런 디저트를 만들 수 있었을까, 정말 싫어할 수 없는 최고의 디저트케이크인 것 같다.

마스카포네 치즈 대신 일반 크림치즈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일반 크림치즈는 신맛이 조금 많이 나므로 확실히 마스카포네를 쓴 것과는 맛차이가 많이 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만들자 마자 숟가락으로 푹 떠서 맛 보았다 ㅎㅎ​
젤라틴을 넣지 않고 머랭만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저렇게 숟가락으로 뜬 곳은 금방 치즈 반죽이 흘러 내린다.

머랭을 사용해서 계란의 비릿한 맛이 날까바 조금 걱정이 되긴 했는데,
비릿함은 전혀 없고, 생크림을 쓴 것만큼의 부드러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부드러워서
먹기에 불편한 것 없이 술술 잘 넘어갔다.

 



커피전문점에서 한조각 사먹으면 7,8천원을 주어야 하는데,
집에서는 딱 치즈와 계란 값정도만 들이면 이렇게 2통이나 쟁여두고 먹을 수 있으니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 먹길 추천한다.

오븐을 사용할 필요도 없고, 모든 재료를 섞고 쌓기만 하면 되니
조리에 대한 부담 없이 굉장히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티라미수.


오늘 저녁 식후 디저트는 이걸로 해결해야겠다.


홈메이드 티라미수 만들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