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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cookies

진저브레드의 진저, 생강쿠키(Ginger Snaps)

 

 

달콤한 생강향이 돋보이는 진저스냅.

 

 

크리스마스 즈음, 그리고 코시리게 추운날 굽기 좋은 생강 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설탕이 뿌려진 달콤한 쿠키 반죽에 향긋한 생강 냄새가 나서
마치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진저 스냅 (Ginger Snaps).

흔히 많이 알고 있는 진저맨쿠키와는 조금 다르게 질척한 쿠키 반죽에 베이킹소다,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구워서
푹 퍼지고 쫙쫙 크랙이 제멋대로 간것이 특징인 쿠키이다.

'생강향? 생강맛?'
이라고 해서 먹어보기전엔 지레 거부감이 들게 되는데
막상 한입 물어서 먹어보면 독특한 달콤함에 반해서 앉은자리에서 두세개는 집어먹게되는 그런 쿠키이다.

 

 

쿠키틀로 귀엽게 콕 찍어낸 진저맨쿠키와 다르게
쩍쩍 갈라진 크랙의 러스틱함이 돋보이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진저스냅 쿠키를 만들어 보자.

 

 

 

 

[생강쿠키 만들기]

Simple Recipe.

​재료 : 박력분 175, 소금 한꼬집, 베이킹 파우더 1t, 베이킹소다 1/2t, 생강가루 2/3T, 흑설탕 100, 버터 55, 꿀 40, 계란 25

Recipe.
1. 설탕을 제외한 가루류를 모두 체쳐 둔다.
2. 녹인버터에 설탕을 넣고 섞는다.
3. 계란과 꿀을 넣고 섞는다.
4. 3에 가루류를 넣고 반죽 완성
5. 30g씩 동그랗게 빚고 팬닝한 후 약간 눌러준다.
6. 180도 10분, 170도 2분 굽는다.

 

 

 

이 쿠키는 버터를 크림화할 필요 없이 바로 녹여서 쓰는 레시피라
미리 버터를 꺼내둘 필요는 없다.

분량의 버터를 플라스틱 컵 또는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고
20초씩 끊어 돌리면서 버터를 녹여준다.

나는 20초씩 3번 정도 총 1분을 돌려주었다.

 

 

모두 녹인 버터를 약간 식혀 볼에 담고
흑설탕을 넣고 설탕이 약간 녹을 정도로만 섞어준다.

 

 

실온에 두어 찬기를 없앤 계란을 넣고 다시한번 섞어주고

 

꿀을 넣어 액체류 섞기를 마무리한다.
보통은 생강쿠키엔 몰라시스(Molasses) 를 사용 한다.
우리말로 당밀이라고 하는 이것은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아주 진한 갈색의 즙이다.

몰라시스를 넣어야 색이 아주 진한 오리지날의 진저스냅이 만들어지는데,
나는 대신에 흑설탕과 꿀을 이용 하였다.

 

이제 나머지 밀가루, 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 생강가루, 소금을 넣고
주걱의 날로 잘 섞어준다.

 

 

​나는 Simply Organic의 생강가루를 사용하였다.

언젠가 쓰겠지하고 아이허브에서 몇개 사둔 향신료 중에 하나인데,
이렇게 겨울마다 진저쿠키를 구워 먹으면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건조가루가 있다면 건조가루를 사용하고,
요즘은 생강을 직접 갈아서 넣기도 한다.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잘 섞어준 반죽을

이제 팬닝하는 일만 남았다.

반죽을 약 30g 정도를 뗴어내어 동그랗게 손에서 굴려 모양을 잡아주고

 

 

이렇게 약간 눌러준 후 황설탕을 솔솔솔 넉넉히 뿌려준다.​
조금 입자가 큰 설탕이 있다면 더 좋고, 없다면 나처럼 일반 황설탕을 뿌려주면 된다.
오븐에 들어가면 녹아서 없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좀더 뿌려야지 구운 후에도 하얀 설탕이 남게된다.

 

테프론 시트에 반죽을 일렬로 잘 올려주고,
퍼지는 쿠키이니, 간격을 넉넉히 두도록 한다.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170도로 내려서 추가로 2분 정도 더 구워주면 완성이다.

 

생각보단 조금 덜 퍼졌지만, 크랙만큼은 멋지게 나온 진저스냅.

오븐한번 돌리니, 집안에 생강냄새가 은은하게 퍼졌다.

적당한 달콤함에 적당한 생강향까지..
향신료를 좋아해서 생강가루를 조금 더 넣을까 고민했는데
내입맛엔 조금 부족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먹기엔 알맞은 정도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ㅎㅎ

(나중에 다른 사람이 먹어보고 알려준 평은,, 조금 생강이 셌다고^^;;)

개인 취향에 따라서 생강가루의 양은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강을 이용해서 쿠키를 만들었을까
생각할수록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국 사람들도 우리랑 비슷한 식자재를 가지고 요리를 해서 먹으며 산다는게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감기 기운이 약간 도는 추운 겨울 날
따뜻한 라떼와 생강 쿠키 한조각이면 저조한 컨디션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내일은 크리스마스.

하얀 눈 대신 뿌연 스모그로 하늘이 맑지는 않지만,
그래도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