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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ing/cake

보들보들, 초코쉬폰케이크(Choco ChiffonCake)

 

카카오 향이 진하게 베어 있는 초코쉬폰케이크.


지난번에 만들었던 녹차 쉬폰케이크에 반해서, 같은 레시피에 카카오가루만 대체해서 초코 쉬폰케이크를 만들어 보았다.
아이허브에서 기라델리 카카오가루를 사둔 것이 있었는데, 드디어 개봉하는구나!

쉬폰 케이크, 스폰지케이크, 제누와즈, 카스테라.. 모두 다 계란 거품(노른자건, 흰자건, 전란이건..)을 이용한 레시피라, 폭신폭신하게 매력을 똑같이 가지고 있지만,

쉬폰은 모양 때문에 더 구분이 잘되는 것 같다.
원형에 가운데가 숭 구멍이 뚫려 있으니 말이다.

혹자는 바훔쿠헨 같다고도 하지만, 바훔쿠헨과는 만드는 방법부터, 식감까지 너무도 다른게 많다.

 



지난번 아침에 이 쉬폰 한조각과 우유 한잔을 식사대용으로 먹으니,
어릴 때 카스테라에 우유 먹던 간식이 자꾸 떠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뭔가,
애정이 가는 그런 케이크이다.

 

[초코 쉬폰케이크 만들기]

Simple Recipe.

재료 : 계란 4개, 설탕a 50, 설탕b 40, 박력분 90, 카카오가루 10, 오일 60ml, 물 60ml

* 계란은 실온에 두기
* 오븐 175도로 예열

Recipe
1.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한다.
2. 노른자에 설탕b를 넣고 섞은 후 오일과 물을 벽으로 흘리면서 분리되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3. 박력분과 카카오가루를 체쳐 넣고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준다. (너무 많이 젓지 않는다)
4. 흰자를 거품낸 후 설탕a를 3번씩 넣으며 머랭을 올려준다.
5. 노른자 반죽에 머랭을 3번에 걸쳐 섞어준다.
6.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둔 틀에 반죽을 붓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큰 거품을 제거한다.
7.​ 오븐에서 25분 가량 구워준다.

 



​지난번 쉬폰 레시피와 만드는 과정은 모두 동일하다.
노른자에 설탕을 넣고 아이보릿빛이 나도록 잘 섞어준다.

 


​노른자 거품 난 것에 오일과 물 섞은 것을
졸졸 넣어주면서 동시에 핸드믹서를 돌려 분리되지 않도록 잘 섞어준다.

 

​밀가루와 카카오가루를 2번~3번 체쳐서 넣고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매끈하게 잘 섞어서 노른자 반죽을 완성한다.

 


​이제 대망의 머랭 올리기 단계.

지난번에 머랭 올리기는 자세하게 설명했으므로 사진은 패스.
흰자를 볼에 넣고 잔거품이 올라오도록 휘핑한 후, 설탕을 세 번에 걸쳐 나눠 넣어주면서 고속으로 휘핑한다.
마지막 설탕을 넣은 후에는 중고속으로 단계를 내려서 거품을 잘 정리해준다.

마지막에 정리해주는 과정을 해주어야, 큰 거품이 없이 잔거품이 고르게 퍼지게 된다.

 


​노른자 반죽에 머랭일 1/3씩 넣으면서 섞어준다.
거품이 죽지 않도록 조심조심.

주걱을 위에서 아래로 반죽을 퍼올리듯 하면서 섞도록 한다.

 


​두번째 머랭을 넣고 또 섞어주고~

 


​마지막 머랭을 넣고
뭉친 거품이 없이 매끈하게 잘 섞어주면!

 


​이렇게 쉬폰케이크 반죽 완성~~

너무 많이 저어주었는지, 거품이 좀 꺼진 것 같은 이 기분은.....ㅎ

 


​분무기나 손을 이용하여 물을 충분히 적신 쉬폰틀에
반죽을 모두 부어주고,

젓가락으로 휘휘 섞어 큰 거품을 마저 제거해준다.

이대로 180도 예열된 오븐에 넣고 25분간 구워준다.
굽는 동안에는 절대로 오븐 문을 열지 않도록 주의한다.

 


​퐁신퐁식 완성된 초코쉬폰케이크~

다 구워 꺼내자마자 오븐내 가득했던 초코향기가 확 퍼진다.
달콤한 초코 냄새가 집안 한가득이다.



​푹 꺼진 곳 없이 예쁘게 잘 나온 쉬폰케이크.

틀에서 분리할 때도 더 조심해서 지난번처럼 찢어진 곳 없이 매끈하게 분리가 되었다.
표면이 보들보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다.



​한조각 잘라서 테스팅도 해보고.
마침 자르는 타이밍에 동생이 집에 들어와서 우유한잔과 같이 간식으로 내어주었다.
그 자리에서 냠냠 깨끗이 접시를 비우는 것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낼 아침도 이거 한조각으로 해결해야지



​계란을 저어주면서 만들었던 공기층이 케이크 반죽에 그대로 살아있어서 스폰지처럼 조직이 생각보다 견고하다.

눌러도 금방 제모양을 찾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칼로 자를 때도 슥삭슥삭 자르지 않고 한번에 푹 눌러 잘라도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

생크림을 아이싱하거나, 토핑을 이것저것 올렸던 케이크 또는 치즈케이크를 자를 땐
칼을 뜨겁게 데우기도 하고 자를 때 단면이 행여나 밉게 나올 까봐 칼을 빼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쉬폰케이크는 그런 걱정이 없다.

쉽게 뚝뚝 잘라 바로 서빙할 수 있으니 먹기도 참 간단하다.



옛날에 먹던 카스테라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두손 벌려 환영할 간식, 쉬폰케이크.

초코의 달콤함까지 더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케이크인 것 같다.

초코 쉬폰케이크 만들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