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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urope

스페인 여행 #6. 론다, 그리고 그라나다

 

Buenos días, Ronda!

 

따뜻한 햇살, 맑은 하늘, 자욱히 깔린 안개 그리고 탄내음

잊혀지지 않는 아침 론다.

 


어제의 쌀쌀한 바람은 잦아들고, 상쾌한 찬 공기만 남은 아침. 

들이마시고 들이마셔도 산뜻한 공기가 너무 시원하다.

론다의 아침 풍경.

 


 



생선 가게 언니는 생선 손질중.






 


 

어제는 가지 않은 신시가지 쪽으로 걷는 중 나타난 언덕.

이곳 끝에 숨겨진 보물이 있을 줄이야.. 

이땐 몰랐다..









길 끝에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풍경.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을 찍고도 한참을 이 곳에 서서 저기만 바라 보았다.
햇살이 눈앞에서 비추어서 너무 눈 부셨지만 그래도 좋다, 이런 거 때문에 내가 여행을 왔겠지...

마냥 보기만 해도 좋은 곳,, 

그냥 있기만 해도 좋은 곳,,

눈으로 코로 귀로 느껴도 모자란 곳,,






다시 언덕 아랫 길로 내려가 본다.

두번째로 좋았던 론다의 골목. 이곳을 마주쳤을 때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름 모를 성당.






















 

이제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마지막으로 이곳 테라스를 찍어보았다.



오늘은 론다의 츄로스를 먹어 보기로.

스페인의 유명한 음식을 꼽으라면 빠에야, 타파스, 츄로스, 샹그리아 등이 있는데, 드디어 먹어보는 구나.

방금 튀겨 나온 츄로스에 찐득찐득한 핫초코를 찍어먹는 달콤함은. !!







 

 

이제 론다를 떠나 기차타고 그라나다로 간다.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한국인 모녀 여행객.

두 분다 일을 하시는 분들인데 휴가를 맞추어 봄부터 비행기표 예매하고 함께 여행을 오셨다고 한다.

이 두 분을 보니 나도 엄마랑 나중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들과는 우연하게도 그라나다로 이동하는 시간,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야간기차까지 일정이 똑같았다. )

Renfe(기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가자.


오후 늦게 도착한 그라나다에서 숙소 체크인하고

주인아저씨께 여행과 맛집 정보 브리핑을 받은 후 서둘러 카메라 둘러메고 나왔다. 

기차에서 내려 2개 연결된 신식 버스를 타서였을까, 신시가쪽에 위치한 숙소 때문이었을까,,, 
그라나다의 첫인상은 굉장히 현대적인 대도시에 온 느낌이었다.






 

도시에 한개밖에 없다는 버거킹 있는 4거리를 벗어나
이자벨광장을 지나고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오니 만난 누에바 광장. 

Plaza Nueva.

이곳에서부터 알바이신 지구, 이슬람 문화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한다.



스페인 광장 어디를 가나 이렇게 대형 비누물방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알바이신 지구 골목의 아랍 거리.

화려한 천과 악세사리, 찻잎 등을 팔기도 한다.





 


 

늦은 시간이고 혼자라 버스를 타고 산 니콜라스 전망대로 이동했다.
(낮이었으면 걸어갔을텐데)

Mirador de San Nicolas .

그라나다에 와서 꼭 해야 하는 것.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맞은 편 언덕에 지어진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보는 것.
까만 하늘과 언덕 사이 붉게 빛나는 알함브라는 정말 아름다웠다.

 











전망대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자분게 얘기를 나누다가 추운 밤바람을 피해 아랍거리에 차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혼자였으면 다시 버스타고 내려갔을 텐데, 동행이 있어 자신있게 알바이신 밤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ㅎㅎ




다시 만난 아랍거리.




 


 

따뜻한 바닐라티 한잔으로 몸을 녹이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여행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떠나온 유럽여행이 벌써 한달째 이시라고..

스페인 여행이 끝나면 이제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하신다고 한다.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였지만
어쨋든 즐겁고 무사한 여행이 되기를 빌어드렸다.

차를 마시고 헤어진 후, 늦은 저녁식사 la cueva - flamenquin(스페인가정식)

돼지고기등심, 하몽, 치즈를 돌돌 말아 밀가루 옷을 입혀 돈까스처럼 튀긴 음식인데, 정말 맛있었다!




추운 밤거리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 골목은 무서워서 폭풍 달리기로 10초대 초반으로 주파하여 무사히 들어갔다.ㅋㅋ

 

오늘 간단하게 둘러본 그라나다.

내일은 걸어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가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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